사람이 아닌 또 다른 존재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다른 나라의 요정이나 괴물 또는 요괴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해 봤을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어떤 것도 아닌 한국에도 많은 요괴들이 사람들과 함께 공존해 왔고, 선조들과 더불어 살기도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알고 계셨나요.

    이미 많이 알려진 요괴에 대한 새로운 사실 또는 알지 못했던 존재들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거구귀

    거구귀는 윗입술이 하늘에 닿고, 아래 입술이 땅에 닿을 만큼 커다란 요괴입니다.

    비범한 인물을 만나면 청의 동자로 변신하여 그를 보좌하고 수호하는 존재로 변한다고 합니다

    위험한 요괴는 아니지만 눈앞에 나타난 사람이 얼마나 용기있고 뚝심이 있는 자인지 시험하는 여길지도 모른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 일화로 조선시대 신숙주 또한 거구귀를 만난 인물 중의 하나로서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성균관으로 가던 중 거구귀와 조우하였는데요. 

    이를 보고 혼비백산 도망간 신숙주의 친구들과는 달리 신숙주는 거구귀의 입속으로 들어가 청의동자를 만나게 되었고, 이후 신숙주는 과거 시험에서 장원 급제를 한 뒤 청의 동자의 도움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2. 그슨새

    그슨새는 제주도 토속 요괴로 주쟁이라는 제주도의 우장을 뒤집어 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슨새는 제주도 방언에서 사악한 기운이나 원통하게 죽은 원혼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슨새에게 당한 사람은 우장을 닮은 무언가가 공중에서 날아와서 줄로 자신의 목을 조른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로 보는 것은 다르다고 합니다

    제3자가 볼 경우에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었는데 그 사람 스스로 줄을 구해다가 자신의 목을 조이고 결국 나무에 줄을 걸고 목을 매달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즉 그슨새는 평소에는 사람 눈에 띄지 않으며 사람을 홀려 자살 하게끔 만드는 정신지배 능력이 있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기절한 다음에 재정신을 차리는 것으로 보아서는 지배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으며 동행한 사람이 제때 구조 하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슨새는 사람을 흘려서 자살하게 만들 수 있지만 자신이 직접 해를 가하지는 않으며 홀린 즉시 목을 매도록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람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슨새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성향의 요괴로써 일반 요괴들이 밤에 돌아다니는 것과 달리 그슨새는 낮에 활동하고 있으며 혼자 있는 사람을 홀려 자살하게 만드는 악독한 요괴라고 합니다.

     

     

    3. 묘두사

    묘두사는  고양이 머리를 한 거대한 뱀 요괴입니다. 

    묘두사는 이름에 걸맞게 고양이과 동물 즉 호랑이나 삭 고양이 등의 머리를 한 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바위 구멍 속에 자리잡고 살았는데요. 새들이 왕처럼 섬기었기 때문에 한번 굴 밖으로 나오면 까마귀가 울어 되고 새들이 모여 들어 주위를 맴돌았다 고 합니다.

     

    묘두사는 특이하게도 푸른 연기를 내뿜는 되요. 이 푸른 연기는 병을 고치고 원기를 복돋아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병자들이 이 연기를 쓰기 위해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바위 구멍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전해 집니다.

    그리고 이 묘두사는 사람이 주는 음식을 넙죽 넙죽 잘 받아먹는 등의 사람과 매우 가까이 지내는 성향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사람들은 묘두사를 신으로 숭배를 하기도 하였는데요. 하지만 너무 피해가 크다고 판단한 방만호라는 사람이 모두사를 화살을 쏴서 죽였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

     

    4. 불가사리(불가살이)

    불가사리의 이름은 "불가살이"라고도 하는데 죽일 수 없다는 뜻 혹은 "불 가살"이라고 불로 죽일 수 있다는 뜻 이렇게 두가지 모두 사용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만화에서도 나올만큼 북한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요괴입니다.

    불가사리는 구전전설과 동화에 등장하는 괴물로써 곰의 몸, 무소의 눈, 코끼리의 코, 소의 꼬리, 범의 다리를 가졌습니다.

     

    불가사리는 무쇠나 강철 같은 단단한 금속을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설처리라는 이름도 있지만 사실은 구리나 대나무 등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두 다 먹는다고 하네요.

    불가사리는 먹음 만큼 성장하는데요. 특히 강철 같은 금속으로 신체를 구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하여 털은 바늘 같고, 피부는 철갑에 준하는 강도를 가져 화살이나 칼, 창 등의 날붙이에 전혀 상처를 입지 않고 오히려 날붙이들이 무뎌진다고 하네요.

    불가사리의 성격은 온순하고 순박한지만 힘이 아주 세서 성벽을 두부 으깨듯이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 대부분의 괴물이 음기를 가진 데 반해서 불가사리는 강한 양기를 가져 악몽이나 사기를 내쫓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벽사의 용도로 처마의 도깨비 대신 세겨 넣기도 하고, 나무 조각에 그 형상을 새겨 부적 대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불가사리는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라 그 특성이 달라지는데요. 그 특성들이 전부 불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도 특이한 점입니다.

    어떤 종류의 불가사리는 음양오행에서 화극금, 즉 불이 금속을 이기는 원리 이 화극금의 원리를 충실히 따라 강력한 불길에 매우 약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가사리가 등장하는 전설에서는 보통 지나가는 현자가 불이 약점이라고 알려주고 그 조언을 적극 수용해서 불을 이용해 불가사리를 잡는다고 전해져 내려옵니다.

    경우에 따라서 상극을 씹어 먹고 불에 피해를 입지 않는 불가사리로도 나오는데 이 경우 불을 붙이면 불가사리가 불덩이 가 되긴 하지만 피해는 전혀 입지 않는 데다가 불덩이가 된 채로 민가에 달려 도록 오히려 피해를 더욱 일으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불가사리가 등장하는 전설은 중이 부적 하나를 건네 주면서 불가사리에게 붙이라고 전해주었는데 정말로 부적을 붙이자 불가사리가 그 자리에서 그동안 먹었던 모든 쇠붙이를 쏟아내고 죽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굴뚝에 조각하는 불가사리가 있는데요. 이는 앞서 소개해드린 불에 피해를 전혀 입지 않는 불가사리 그리고 불에 강력한 피해를 받는 불가사리와는 또 다르게 불을 잡아먹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굴뚝을 지나가는 불씨를 원천 차단하고자 불가사리를 조각한다고 전해지네요.

    불가사리 이야기에 서사적인 구조는 아기장수 우투리 이야기와 유사합니다.

    괴이한 탄생과 비상한 행동, 조정에서 토벌을 명 한다는 점과 대부분 부모에 의해서 최후를 맞이 한다는 점에서 볼 때 매우 흡사하며 이는 곧 불가사리 역시 아기장수 처럼 백성을 대변하고 있는 영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어둑신이(어둑서니)

    어둑시니 또는 어둑서니라고 부르는데요.

    어둠을 상징하고 어둡지 않으면 힘을 전혀 쓰지 못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지켜 보고 있으면 점점 커지는데요. 계속 보고 있으면 계속해서 커져서 사람을 놀래키기도 합니다.

    어두운 산길 등에서 등장하는 요괴로써 지나가는 사람이 가진 공포를 먹고 불어나 자신을 보고 있는 사람을 해친다고 하네요.

     

    북한 말에 어둑서니는 올려다 볼수록 크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겁을 먹고 시작하면 점점 더 용기를 잃고 겁을 더 먹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요. 이는 어둑서니 특징과 크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어린 아이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데 이 요괴는 행동적인 특징으로 보아서는 정령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둑시니는 주로 자신의 얼굴이나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 어두운 길목에서 나타나는데 아무말도 없이 서 있기 때문에 생각없이 지나가다 이 어둑시니와 딱 마주치게 되면 자연스럽게 무서운 마음이 생기게 되겠죠.

    밤길에 아이가 말도 않고 홀로 서 있다면 아무리 강심장 이라고 해도 겁이 날 만 한대요.

    게다가 상대가 갖고 있는 공포나 두려움의 크기만큼 제 몸집을 크게 만들 수 있으니 한번 보고 무서워 하기 시작하면 몸은 점점 불어나고 또 그 몸에 더 무서워 지고 결과적으로 어둑시니는 집체 보다 커지게 됩니다.

    이 과정이 너무나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잠깐 사이에 눈을 의심할 정도로 크기가 커진 것을 두고 어둑서니가 커 가듯  한다라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눈을 떼려고 해도 공포에 압도되어 계속해서 어둑서니의 눈을 보게 되기 때문에 어둑서니가 커지는 것을 멈추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커진 몸집이 어둑서니가 사람을 깔아 뭉게 압사를 시키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고 하네요.

     

    어둑시니를 몰아 내는 방법은 조금 까다롭습니다. 일단 정신을 가다듬고 어둑시니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이 자신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어둑시니는 몸집을 키우는 것을 멈추게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시선을 내려 어둑시니를 일부러 낮추어 보면 어둑시니는 점점 작아져 원래 크기로 돌아가게 되고 마지막엔 도망을 치게 되는데 이는 상대가 나를 바라보고 있으면 신이 나서 몸집을 불리다가도 상대가 자신을 제대로 보지 않고 자신을 낮추어 보면 기가 죽어 버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표준어로 제법 어둡다. 북한 말로는 질서가 없고 혼란스럽다의 의미로 쓰이며 북한에서는 여전히 어둑시니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속담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

     

    6. 골출귀(무덤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거의 모든 문명에서 등장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소원이지만 그러한 소원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허나 불가능하다고 꿈을 안 꿀수가 없는지라 사람들은 상상으로 남아 죽음을 극복한 존재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언데드라고 불리우는 존재로써 흔히 알려져 있는 좀비입니다.

     

    한국에도 죽었다가 되살아난 존재들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되살아났다라는 것은 염라대왕을 만나고 멀쩡히 되살아난 경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죽었다가 불완전하게 되살아나 이른바 언데드를 지칭 하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그것들을 무덤귀 또는 골출귀라고 불렀습니다.

    골출귀란 피부가 썩어 뼈가 밖으로 드러났다고 하여 부르는 이름이입니다. 

     

    해골과 좀비 중간단계 정도로 부패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정도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심장을 멎게 할 수 있는 공포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체가 골출귀로 회생하면 자기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머리털과 손톱 등이 자라나기 시작해서 더욱 무서운 형상을 지니게 되죠.

    다만 골출귀는 좀비나 강시와는 달리 인간을 잡아 먹거나 해치는 일은 하지 않구요. 동시에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자율적으로 행동합니다.

    다만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다가 가는데요. 시체가 움직인다는 일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므로 만나는 사람마다 혼비백산 하면 도망치고 심하게는 심장이 멎어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골출귀가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요.

    골출귀가 발생하는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바로 무덤이 훼손 되었기 때문입니다.

    죽은 자에게 있어 무덤은 집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덤이 훼손되게 되면 죽은 자가 편안히 사후 세계 머무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몸의 주인인 혼백이 다시 돌아와 시체를 일으켜 무덤을 고쳐 달라 호소를 하는 것입니다.

    골출귀의 몸은 아주 잘 해봐야 부패한 시체 상태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무덤을 복원 할 수가 없습니다.

     

    골출귀가 등장하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 무덤에 봉분이 나 관이 무너지는 경우, 두번째 자손이 오랫동안 돌보지 않아 잡초가 무성해진 경우, 세번째 관에 물이 차는 경우, 네번째 비석이나 상석 드물게 주변에 나무가 자연재해나 천재지변 인위적인 이유로 인해서 무덤이 파헤쳐진 경우 등의 원인이 있습니다.

    골출귀는 악의를 가진 욕이나 악령은 아니기 때문에 원을 풀어 줘야 하는데요. 만약 퇴치 하려고 한다면 악령이 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되구요.

    기본적으로 골출귀를 다시 저승으로 보내는 방법은 무덤을 다시 복원 시킨 뒤에 원혼을 풀어주는 제사 또는 굿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7. 터럭손 귀신

    거제도 인근 바다 속에서 나타나는 물 귀신 혹은 요괴인데요.

    털로 뒤덮인 거대한 손만 들어내어 배 사람들을 끌고 들어가 익사 시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른 부위는 노출시키지 않고 털로 뒤덮인 거대한 손만 들어내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생겨난 것입니다.

    때문에 몸의 다른 부분에 형태는 알 수가 없으며 오르지 터럭손만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턱럭손 귀신은 어느 물귀신이나 지박령과 유사하게 일정한 구역 내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구역 내에 배가 들어올 경우 배에 손을 올려 희생자를 찾는데요.

    주로 배의 외곽에 위치한 부주의한 사람을 노린다고 합니다.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커다란 손으로 목표물의 머리에 있는 상투를 더듬기 시작하는데 이는 상투를 튼 남자가 필히 착용하고 다니는 동곳을 빼앗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항시 자신의 몸과 함께 있는 물건에는 영혼이 깃든다는 관념이 있었기 때문에 동곳을 빼앗기는 것은 성인 남자에게 있어 영혼을 빼앗기는 것과 동급의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턱럭손은  동곳을 빼앗아 목표를 제압한 뒤 손쉽게 물속으로 끌어내려 익사 시키는 것입니다.

    동곳을 찾아서 빼앗아야만 상대를 물속으로 끌고 온 다는 점에서 동곳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터럭손으로 더듬어 동곳을 찾는다는 점에서 시력이 약하거나 없을 수도 있으며 혹은 그 점이 약점일 수도 있는 것이죠.

     

    충분히 큰 배라면 턱럭손의 수색 범위가 미치지 않는 배 중앙에 자리 잡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할 경우 동곳을 빼앗기지 않도록 가리거나 숨어야 한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대책은 터럭손 귀신의 구역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들어갔다면 재빨리 뜨는 것이 좋겠죠.

     

    ;

     

    8. 신기원요

    신기원요는 원귀의 일종입니다.

    낮에는 등장하지 않으며 밤에 사람이 집안에 있을 경우 제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등장할 때는 집안에 있는 촛불과 등불 대를 꺼뜨린 뒤 원기 특유의 한기를 내뿜고 들보 위에서 널판지가 뜯어지는 소리가 나고 사람 팔뚝과 다리, 머리, 가슴, 배가 차례 차례로 떨어집니다.

     

    이들의 각 신체 부위는 살아서 움직이며 서로를 향해 움직인 뒤 각 부위가 서로 맞다면 바느질 하듯 제자리를 찾아가며 붙습니다.

    보통 머리와 몸통 부위가 먼저 붙고 사지가 그 다음 연결 되는 듯 합니다.

    이렇게 모두 연결되면 온전한 여성의 모습을 한 시체 한 구가 완성되는데요. 시체와 갔던 푸른 혈색이 어느정도 돌아와 백옥 같이 하얀 피부가 된다고 합니다.

    이토록 요란하고 괴상한 신고식을 한 시체는 정상적인 사람처럼 멀쩡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요. 

    생전에 옷이 벗겨진 채로 죽었기 때문에 옷은 전혀 입지 않고 있으며 몸을 가릴 얇은 천만 가지고 있습니다.

    아기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도 아니며 적극적으로 사람을 해치지도 않지만 이 등장 방식이 너무나도 기괴해서 사람을 해치게 되는 특이한 케이스죠.

     

    신기원요의 기록을 들자면 조강원에 관한 것이 있습니다. 조강원은 중국으로 가는 사신이었는데 어느 고을에 머무르자 고을 사람들이 객사에서 귀신이 나와 머무르는 사람들을 모두 죽인다고 말렸다고 합니다.

    조강원은 객사 에서 머물렀고 그날 밤 신기원요가 등장 했는데요.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 여인이 방안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구술피 울자 조강원은 그 즉시 소리를 내질렀다고 합니다.

    그러자 신기원요가 놀라 그 자리에서 멈춰 섭니다. 조강원이 사람을 죽인 이유를 캐 묻자 자기는 죽일 생각이 없었으나 자신의 모습을 본 관리들이 말도 걸어보기 전에 급사 했을 뿐이라 대답했으며 자신은 이 고을의 기생이었는데 어느날 아전이 겁탈하려고 하자 죽을 힘을 다해 저항했고 아전은 위협을 가하며 옷을 벗겨 입을 막은 뒤에 자신을 안고 후원으로 가 큰 바위 밑에 밀어 넣고 눌러 몸이 으깨지는 고통을 받았으니 이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다음날 조강원은 멀쩡히 살아 나와 범인인 아전을 매로 때려 죽이고 바위 밑에서 기생의 시체를 엄습하여 장사를 치러 주었다고 합니다.

    신기원요의 사지가 절단되어 나타나는 것은 피해자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복선으로서 온몸이 으깨져 고통스럽게 죽은 것을 암시하고 이는 아랑전과 비슷한 귀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9. 이무기

    이무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용이 되기 위해 물속에서 수행을 하는데요.

    만일 천년이 지나도 용이 되지 못하면 절망해서 난폭해 진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100년도 억울한데 천 년 씩이나 되니까요.

     

    그런데 이무기가 되는 방법 여러분들은 알고 계셨나요.

    이무기가 천년 수행 후에 밖으로 나와 하는 일은 바로 사람을 기다리는 일이라고 합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그 사람이 용이다 하면 용이 되지만 뱀이다 하면 이무기로 다시 천년을 수련해야 된다고 합니다.

     

    ;

     

    10. 구미호

    여우가 오래 살아서 요력을 가지게 되면 구미호가 된다는 건 알고 계시는 사실일 것입니다.

    오래 살아 요력을 깊게 싸울수록 꼬리의 수가 늘어나며 9개가 최정점이 라는 뜻이죠.

    한국에서 구미호는 여인으로 변신하여 사람들을 흘리고 잡아먹는 아주 무서운 존재로 무서운 존재지만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로 애처롭게 표현 될 때도 있는데요.

    일본 만화의 영향으로 구미호 꼬리가 아홉 개로 묘사되어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구미호 꼬리 1개가 9가닥으로 나뉜 형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요괴들은 오싹한 요괴들도 있지만 권선징악을 가지고 탐관오리를 잡아먹거나 착한 사람들을 도와 준다는 점에 있어 친근한 소재로 그려집니다.

    원통하게 죽은 귀신들은 없을 달래주기 위한 선조들의 어진 마음 또한 담겨있는 이 요괴에 대한 이야기들은 한 여름밤의 할머니가 해주는 옛날 이야기에 좋은 소재 거리 로 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당신 곁에 혹은 사람들의 주위에 수많은 요괴가 맴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