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핸드폰과 유튜브, 게임만 하는 아이들 때문에 걱정이 많을 텐데요.
유튜브나 게임보다 재미있는 책 한권 읽어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한 번 빠지면 계속 읽게 되는 재미있는 창작 동화 베스트 3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초콜릿 전쟁 / 책내음
첫번째 소개할 책은 ‘책내음’에서 출판한 ‘초콜릿 전쟁‘입니다.
너무나 맛이 좋은 금천당 과자. 금천당은 입에서 살살 녹는 초콜릿 케익으로 유명한 빵집입니다.
감기 때문에 몇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동생을 위해 금천당 빵을 사러 간 고이치와 아키라는 그곳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금천당의 초콜릿 성을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유리창이 깨지는 바람에 금천당의 어른들로부터 유리를 깬 범인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씁니다.
전후 사정도 들어 보지 않고 무조건 아이들을 범인으로 모는 금천당의 긴베씨.
이에 격분한 고이치는 금천당의 초콜릿 성을 훔쳐 내기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알아차린 금천당의 긴베씨는 가짜 초콜릿 성을 만들어 놓습니다.
이 이야기는 고이치와 친구들이 긴배씨의 고압적이고 부당한 태도에 맞서 억울함을 풀고 누명을 벗는 활약상을 담았습니다.
아이들이 위압적인 어른에 맞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어른이 보기에도 통쾌하고 정말 재미 있습니다.
2. 꼬마 작가 폼비의 악당 이야기 / 비룡소
두번째 소개할 책은 ‘비룡소’에서 출판한 ‘꼬마 작가 폼비의 악당 이야기‘ 입니다.
카네기상 2회 수상 작가인 ‘바니의 유령’을 쓴 마거릿 마이 작품입니다.
주인공 폼비는 게임광인데요. 머릿속은 온통 아빠의 최신식 컴퓨터로 게임을 할 생각밖에 없는 친구죠.
그런데 컴퓨터 게임보다 폼비를 더 사로 잡는 일이 벌어집니다.
학교 숙제로 소설 쓰기를 시작하는데, 스퀴지 무트가 주인공인 완벽한 악당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주인공이 폼비 앞에 현실 앞에 나타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이 원하는데로 진행되기를 원하고 폼비의 여동생 미니까지 끼어들어 소설은 뒤죽 박죽이 됩니다.
상상하는 대로 어쩌면 상상 이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작가만의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처럼 느껴지는데요.
매일 컴퓨터 게임만 하던 폼비는 스퀴지 무트의 이야기를 쓰면서 글 쓰는 재미를 깨닫고 소질을 발견하게 됩니다.
3. 우리 동네 전설은 / 창비
세번째는 우리나라 작가 황윤섭이 쓴 ‘우리 동네 전설은‘을 소개합니다.
‘우리 동네 전설은’은 말 그대로 동네 전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한없이 평화롭게만 보이는 시골에 이사 온 도시 아이 준영이가 마을의 무시무시한 전설을 알게 되면서 겪는 짜릿한 모험 속으로 안내하는 장편 동화입니다.
도시에서 온 준영이에게는 전설이라는 말이 낯설게만 느껴지는데요. 낯선 시골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아 친구들과 적당히 멀어 지고 싶었지만 초등학샐은 학교에서 마을까지 절대로 혼자갈 수 없다는 것이 아닌가.
당황하는 준영이에게 아이들의 간을 빼앗는다는 방앗간 할머니, 아기 읽은 여자의 영혼이 떠돈다는 뱀산, 지나가는 아이들을 마구 잡아 가둔다는 돼지할아버지 등의 전설을 들려줍니다.
준영이는 이것들이 사실이 아닌 걸 알지만 무서워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과학이 발달하고 논리와 이성이 힘을 발휘하는 시대의 아이들은 왜 이토록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빠지는 걸까요.
동네 전설은 아이들의 유치한 장난에 불과 할까요.
시골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낸 이 이야기른 읽은 아이들에게 짜릿함과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합니다.
집에만 있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로 성장하는 주인공들과 함께 재미난 이야기의 세계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제 글 중에 도서 목록 50선도 있는데 한 번 같이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