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동산 돌려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께서 가게를 운영하면서 어떤 손님을 알게 되었고 여유자금이 있었던 어머니와 저는 기획부동산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전까지 청약이고, 부동산이고, 주식이고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의 성격상 어떤 것에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이것저것 알아보고 하는 스타일인데 주식이나 부동산은 진입장벽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용어부터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금액도 어린 제가 다가가기에는 어려운 것이었고요.

     

    하지만 어머니가 기획부동산을 통해 토지를 구입한 뒤에 저도 한번 같이 가보자는 이야기에 따라갔다가 그만 혹하고 말았습니다. 한번 빠지니 거침없이 빠지더라고요.

     

    기획부동산이라는 단어는 주로 토지 거래를 의미하는데, 토지는 일반적으로 생각해서 몇백 평, 몇천 평 이렇게 단위가 크고 값이 비싸기 마련인데 이를 기획하여 적은 금액으로도 토지를 구입할 수 있다는 그런 감언이설에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인터넷을 많이 하고 정보검색도 많이 하는데 인터넷에서 몇 번 찾아보면 사기임을 당연히 알 수 있을 텐데 왜인지 찾아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찾아보아도 바보 같이 나는 다를 거야라고 현실 도피와 변명을 택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머니가 기획부동산 토지를 구입한 뒤 몇 달 뒤 제가 다른 토지를 구입하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는 다시 연락이 와서 다른 토지를 소개해주고 또 혹해서 구입을 하고 대출을 받고 구입을 하고 이상하게 돈이 있으면 구입하고 대출을 받아서라도 구입을 하게 됩니다.

     

    진짜 뭐에 홀렸다는 이야기가 딱 맞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 같은 것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때는 왜 몰랐지라고 몇 번을 생각해보았지만 그때 미쳤었다고 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주위에서 이거 위험한 거다 잘 못 산 것이다라고 이야기해주었지만 그게 또 머리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설령 비싸게 주고 샀다고 해도 공유지분이라고 해도 내 이름으로 등기가 되어 있고 토지가 어디 가는 것은 아니며 토지 투자는 시간이 걸리며 한 번 훅 대박 터질 때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자시 위안 및 현실도피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3년 정도가 지난 뒤 일 때문에 구입한 토지가 있는 곳에 출장을 가게 되고, 시간이 되기에 부동산에 들려 구입한 토지에 대해 자세히 묻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보자마자 듣는 이야기가 "이거 기획부동산에 산 것 맞느냐?"라는 이야기였고 사실 그대로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정신을 차리고 하루 날을 잡고 저와 어머니가 구입한 토지 모두를 찾아가 현장을 다시 확인하고 구입할 때와 달라진 점이 하나도 없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근처 부동산에서 다시 한번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습니다. 아... 당했구나..라고요.

     

    그때부터 기획부동산 업체에 전화해서 사정도 하고 울기도 하고 은근 말 협박식으로 말도 하며 울며불며 매달려보았습니다. 손해를 봐도 되니 구입한 토지를 팔아달라고요.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답변이 없었습니다. 기다리란 말 밖에는요. 그래서 그때부터 미친 듯이 공부했습니다.

     

    남아있는 자료 쪽지 하나라도 찾아보고 주고받은 전화, 문자 내용 등 하나하나 자료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고소하고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고소를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끌려다니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경찰관이 가지고 있는 사건이 몇십 개인데 그중에 제 사건만 매달릴 수도 없고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에 서운함을 느꼈지만 이 사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저이고 하니 제가 생각하는 사기의 이유와 증거를 하나하나 모아서 몇 십장씩 경찰에 제출하고 찾아갔습니다.

     

    그랬더니 경찰도 힘들었는지 경찰서 2번 검찰 3번 바뀌고 담당 경찰관만 5명, 검사 3명 바뀌는 등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우와 정말 쉬운 게 아니구나. 그리고 법원에 재판이 열렸고 모든 재판에 참석을 하였고 증인으로 나가서도 제가 하고 싶은 말 모두 했습니다.

     

    재판장님이 혼내더라고요. 물어본 질문에만 답하라고요. 예 알겠습니다 하고는 진짜 하고 싶은 말 다했고 못다 한 말은 다시 한번 수십 장 진술서 써서 제출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기 입증을 하여 상대방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어느 정도의 피해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기획부동산에 피해를 받은 분들이 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포기하면 지는 것입니다. 이 블로그에 제가 기획부동산 사기를 당한 뒤 돌려받기까지 노력한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이요.

     

    저도 아무것도 모르는 것에 그 많은 돈을 덜컥 넣어버리고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