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피곤하거나 우울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시적인 우울증이 아닌 체온 변화에 따른 피로감은 ‘가을철 우을증’으로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울증은 현대인에게 흔한 정신 질환입니다. 단순히 우울한 기분과는 달리 생각, 의욕, 관심, 행동, 신체활동, 수면 등 전반적인 정신적인 기능들이 저하가 됩니다.
우울증을 앓는 경험은 무척이나 끔찍한 일입니다. 사람의 생기가 고갈되고 하루가 평생 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우울증은 대단히 개인적 이면서도 위험한 병입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이 어떤 상황에 취약한 지는 모두 다르며 무너져 내리는 순간도 다릅니다.
코로나 사태가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우울감이나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는 ‘코로나 우울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고립, 외출 자제 등으로 불안감과 우울이 증가하고, 소비 위축 및 사업 등 자제에 따른 가계부채 등으로 우울증이 가속화 되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국가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이루어진 코로나 관련 우울증 상담 건수는 총 37만4221번입니다. 작년 한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이뤄진 35만3388건의 우울증 상담 건수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우울증은 단일한 질병이 아니라 모두에게 다른 얼굴로 찾아오는 복잡한 질환입니다. 오늘은 우울증을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인지 우울증에 걸렸을 때 우리 몸은 어떤 신호를 내는지 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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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식을 폭식하거나 거부한다.
흔히 사람은 탈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무언가를 마음대로 할 수 없고 하던 것도 멈출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힘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음식 말고는 없다고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 자신의 광경을 음식 섭취를 통해서 달래려는 심리가 생겨납니다.
음식을 통해 섭취된 각종 신경전달물질이 우울증의 증세 를 잠깐이나마 억제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음식의 매달리고 한번 시작된 것은 멈출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폭식 중 대부분 사람은 평상시에 식사량 보다 훨씬 많이 섭취합니다. 그리고 폭식 후에는 체중증가를 걱정하며 손가락을 입에 넣어 구토를 유발하거나 설사약 등을 먹기도 합니다.
정상적인 속도보다 훨씬 빨리 음식을 섭취하거나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배가 부를 때까지 음식을 섭취하거나 허기를 느끼지 않을 때도 다량의 음식을 섭취하거나 먹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창피해 혼자서 먹는 일이 많아 지거나 과식 혐오감 우울감 또는 죄책감 을 느끼게 된다면 폭식증 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거식증 역시 사회적으로 날씬한 몸이 매력적이라고 여기는 풍토에서 오는 단순한 습관이 아닙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게 없어지고 더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만들어낸 위험한 신호입니다.
2. 잠을 잘 못 자거나 과다 수면 에 빠진다.
우울증에 걸리면 기능이 저하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동반됩니다. 따라서 편안히 잠을 잘 수 없는 수면장애에 시달리게 됩니다.
1개월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그로 인해 낮에 피로감으로 생활이 어렵다면 불면증이 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불면증 자체를 지나치게 걱정하면 신경계가 긴장하여 더욱더 불면증에 지속되고 심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새로운 일이나 이사, 이직과 같은 걱정거리로 인한 것이라면 며칠이 지나면 나아지지만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상태인 우울증으로 인한 불면증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증상입니다.
불면증의 주요 원인으로서 신경전달물질인 세라토닌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이 있는데 세라토닌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되지 않으면 우울증도 동반하여 발병하게 됩니다.
세라토닌의 다른 이름은 행복 호르몬입니다. 이 신경전달 물질은 수면 뿐만 아니라 감정 그리고 식욕 등에 영향을 줍니다.
불면증으로 고생하거나 우울한 감정에 될 때는 햇볕을 줄 알아 는 조언을 들어 보셨나요. 햇빛은 세로토닌의 생성량을 높입니다. 햇빛을 보기 어려운 비오는날 우울한 감정에 느껴지고 잠을 깊이 자기 어려워지는 현상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결론적으로 불면증과 우울증은 같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동반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또한 과다 수면 역시 불면증과 함께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마음의 지치고 우울해 지거나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압박을 받고 있다면 우리는 무의식 중에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어지게 됩니다.
잠으로의 도피 입니다.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잘 때가 그나마 제일 행복하다 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3. 매사에 의욕이 없어진다.
우울증은 일단 신경전달 물질 시스템과 뇌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무기력해지기 쉽습니다.
삶에 대한 흥미 또는 관심, 상실, 우울감이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인데요. 일부 우울증 환자들은 자신이 우울증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며 일상생활에서 상당히 위축되어 기능이 떨어질 때까지도 기분 문제에 대해서 호소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우울증 환자들은 삶에 대한 의욕 상실 증상을 보이는데 어떤 일이든 끝까지 마치는 데 큰 어려움을 토로하고 직장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정상적인 업무에도 장애를 느끼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실천할 동기를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꺼리며 현재 하는 일 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자꾸 미루게 일쑤입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학습된 무기력을 초래합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 봤지만 결국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더 악순환의 고리에 놓이게 됩니다.
4. 과거를 곱씹으며 부정적 생각의 자꾸 빠진다
부정적 생각과 우울증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우울증이 생기면 자연스레 부정적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고, 반대로 부정적 생각이 습관화 되면 우울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우울증에 걸리면 과거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곱씹는 습관이 생겨 납니다. 이것은 추억을 회상하는 것과 다릅니다. 과거의 부정적인 생각을 곱씹고 그 생각에 휩싸여 실제보다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연쇄 반응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과거만을 생각하게 되면서 정작 현재를 살아가기 어렵게 만들고 미래를 바라볼 수가 없게 되죠.
심리학자들은 이를 부정적인 자동 사고 즉 자동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 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보통은 그런 생각을 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하는 상황에 있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부정적 사고는 잠잠해 지다가 도 이 방아쇠 역할을 하는 사건이 생각하면 다시 나타날 위험이 항상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늘 과거의 부정적 생각들에 시달리고 있다면 우울증 상태에 놓여 있다고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합니다. 괴로운 감정이 느껴지지만 거기에 맞는 말을 생각해 내기가 어렵죠. 문제가 무엇에서 왜 어떻게 비롯되었는지 뚜렷하게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상황이 심각해 질 때쯤 도움을 요청하면 우울증은 상당히 진행될 때가 많습니다.
보통 이런 증상이나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자신의 증상을 알고 표현하는 것이 우울증 극복에 첫걸음입니다. 우울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혼자서는 인정하기도 극복하기도 어려운 질환입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정신 습관은 개선할 수 있고 우울증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정으로 누군가와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다시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